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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예인들은 지금 '부시와의 전쟁'

USA투데이 보도…민주-공화 양측 모두 '모른척'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대통령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부시 때리기'가 유명 연예인들 사이에 유행하는 "스포츠"가 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1일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통제불능의 양상으로 퍼지고 있는 연예인들의 반(反) 부시 언동에 대해서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양측이 거리를 두고 있다. 이 신문은 지난 8일 존 케리 선거자금 모금집회에서 영화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부시 대통령의 이름을 놓고 서투른 농담을 여러번 한 끝에 유명 식이요법 회사인 슬림-패스트의 대변인직에서 해고당했고, 민주.공화 양당으로부터 훈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 지난 14일 콘서트에서 가수 오지 오스본이 `전쟁 돼지들(War Pigs)'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부시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교했고 ▲ 힙합 가수저대키스의 히트곡 `왜(Why)'는 9.11 테러와 관련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으며▲ 가수 린다 론스태트는 지난 17일 라스베이거스의 알라딘 호텔/카지노에서 가진콘서트에서 `화씨 9/11'이라는 부시 비난 영화를 보라고 청중들에게 권유했다가 일부 청중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으며 호텔측에 의해 콘서트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공화당측은 연예인들의 부시 때리기와 관련 케리 선거팀을 비난했다. 부시 선거팀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은 "케리 선거운동을 둘러싸고 있는 증오와 비난은 몇달전부터 존재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측은 이들 유명 연예인들의 입장에 동조하지 않았다. 케리 선거팀의 앨리슨 돕슨 대변인은 "이같은 (부시 때리기) 언급들중 많은 경우가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이들은 우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케리는 이 유명 인사들이 비난에 치우지지 않고 `긍정적으로' 행동할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물론, 우리는 그들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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