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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위안 시대' 13억이 뛴다] 漢무제의 서역 정벌과 서부대개발은 닮은꼴?

中방송국 최근 역사 다큐 방영<br>후진타오 '정치적 성장지' 연계 <br>서부개발 '총설계사' 부각 포석

타클라마칸 사막 한복판에 위치한 우루무치(烏魯木齊). 이곳은 중국 서부에서도 가장 빠른 변화를 보이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1월초 중국중앙TV(CCTV)는 황금시간대인 저녁 8~9시에 ‘한무제(BC156~87년) 영웅기‘라는 58부작 다큐멘터리를 편성해 방영했다. 이 다큐멘터리의 주된 골자는 한의 개국공신들을 중심으로 지방에 거점을 둔 군소 세력들이 힘을 키우던 시기에 한무제가 등장, 군현제를 통해 중앙집권적 통일국가를 이룩해내는 과정을 그린 것. 특히 권력집중화에 성공한 후 장건을 서역으로 파견해 오늘날 실크로드로 불리는 동서교역로를 뚫어 중국을 당대 세계 최강의 국가로 우뚝세운 업적을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방송은 특히 한무제의 서역정벌과 현재 중국정부가 진행하는 서부대개발을 오버랩시켜 조명함으로써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숙원’을 하나의 연속선상에 놓고 일체화시켜 나갔다. 방송국측의 공식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한무제 영웅기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서부대개발을 통해 중국이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믿음을 중국민들에게 심어주고, 후진타오를 ‘서부대개발의 총설계사’로 부각시켰다. 중국 지질대학 학생 리하이(李海ㆍ22)는 “한무제 영웅기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마오쩌둥(毛澤東)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일으켜 한나라의 고조와 겹쳐지고, 후진타오는 새로운 국가틀을 정립한 한무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무제가 국가내부의 통일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대외 군사행동을 전개했다면 후진타오는 반국가분열법 제정으로 대만통일 의지를 과시하고 서부대개발을 통해 힘의 논리로만 지배하던 서부지역을 개혁개방 정책으로 끌어안는데 힘쓰고 있다. 서부대개발은 후진타오 개인사와도 상당히 중첩돼 있다. 후진타오는 65년 칭화대를 졸업하고 칭화대 내 정치보도원으로 재직하다가 문화혁명 이후 간쑤(甘肅)성 제4공정국의 수리전력부 기술요원으로 하방(좌천)됐다. 간쑤성에서 후진타오는 자신의 정치적 스승인 쑹핑(宋平)을 만났고 81년부터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의 수족인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활동을 했다. 그가 권력 중심부의 주목을 받게된 곳이 바로 서부내륙. 82년 쑹핑의 천거로 40세에 최연소 간쑤성 중앙위원이 된 후진타오는 후야오방 당시 총서기의 후광을 업고 89년 티베트 자치구의 서기로 임명돼 직접 철모를 쓰고 분리독립운동을 강경진압하며 4세대 정치권의 실세로 떠올랐다. 이 같은 개인사는 역대 중국 통치자 가운데 후진타오가 서부대개발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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