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이 이날 회의 첫번째 세션에서 각종 인증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자 박 대통령이 "잠깐만요"라며 끼어들었다. 한 참석자가 제품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과다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유사 인증제도가 많아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 직후였다.
윤 장관은 이에 "인증제도와 관련해 '1381' 콜센터를 (이미) 개설했다"고 답변하자 박 대통령은 윤 장관을 향해 "'1381'번호는 국민들이 많이 아시느냐? 모르면 있으나 마나 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당황한 윤 장관이 "이제 만든 지 2주밖에 되지 않아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윤 장관의 이 같은 답변은 업무파악을 제대로 못한 상황에서 이뤄진 보고로 드러났다. 1381 전화를 하면 결번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윤 장관은 두번째 세션에서 "'1381' 콜센터와 관련해 하나 수정할 게 있다. 콜센터가 2주 전에 개통된 것이 아니라 현재는 번호를 받았을 뿐이고 오는 26일부터 개통된다고 한다. 앞으로 대국민 홍보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