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0시 공개된 6집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지니, 벅스, 몽키3뮤직, 소리바다 등 9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싸이월드뮤직에서는 또 다른 타이틀곡 ‘도망가자’가 1위에 올랐다.
또 싸이월드뮤직을 제외한 9개 음원차트에서는 수록곡들이 10위권 ‘줄 세우기’를 하며 차트를 도배했다. 에픽하이와 비스트가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다투던 음원 시장을 평정한 셈이다.
새 앨범은 5년 만에 내지만 MC몽이 지난 2010년 고의 발치로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로 법정에 서며 활동을 중단한 지 4년 만의 컴백이다. 그는 2012년 5월 대법원에서 혐의와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자숙의 의미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MC몽의 복귀는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란 점에서 컴백 반대와 찬성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활동 중단 전까지 MC몽은 앨범을 내면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던 ‘흥행이 되는’ 가수였다. 그런 그이기에 컴백 논란 속에서도 이번 앨범에서 공백 기간의 심경이 담길 것일지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대중에게 싸늘한 시선을 받으며 대인기피증에 시달릴 정도로 외로운 시간을 보낸 그는 13곡이 담긴 이번 앨범에서 짙은 그리움을 노래했다. 사랑 얘기에 빗댄 듯 보이지만 여러 곡에서 그간의 시간을 노래하는 듯한 구절이 눈에 띈다.
‘내가 사는 게 독인지 벌인지/ 사랑받지 못할 것을 알기에 일찍 꿈을 깼는지’(‘내가 그리웠니’)
‘트러블 스캔들 떠나가는 팬들/ 요즘 유행은 뭔지 잃어버린 트렌드/ 아들과 같이 숨어버린 엄마/ 그 분에겐 간절한 기도만이 평화’(‘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
‘애써 웃는 척 하기도 지겹다 이젠/ 낯선 사람과 또 거릴 둔다/ 치사한 놈으론 이미 내가 대세/ 오늘도 숨만 쉬고 있어 그냥’(‘마음 단단히 먹어’)
특히 백지영, 리쌍의 개리, 에일리, 린, 허각, 씨스타의 효린 등 막강한 피처링 가수들이 곡의 호응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일부에서는 ‘안정적인 컴백을 위해 동료 가수들에게 의존한다’고 지적했지만 MC몽은 그간 수많은 피처링 가수를 기용해 랩과 보컬이 어우러진 노래를 히트시킨 만큼 기존 방식을 고수한 셈이다.
앨범이 공개되자 MC몽에 대한 비판에도 반응은 뜨겁다. 모든 음원차트 10위권을 깔끔하게 싹쓸이한 건 올해 앨범을 낸 가수 중 처음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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