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앞서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북한 인민군 서남전선사령부는 "3년 전에는 보복의 불세례가 연평도에 국한됐지만 이번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괴뢰들의 본거지가 속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우리 측 6자회담 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방한 중인 미국 측 6자회담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6자회담 재개 등을 협의했지만 북측의 태도 변화가 없어 진전을 보기 어렵다는 점만 확인했다. 이와 관련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북한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핵 제거 다짐과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선행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변화의 핵심은 북핵의 완전한 해결"이라며 "북한의 경제와 핵 병진 목표는 실현될 수 없는 허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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