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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리스, 발기부전치료제의 '명품'이죠"

한국릴리 이기섭 부사장


“시알리스는 발기부전치료제의 ‘명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시알리스가 비아그라를 추월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1~2년 내 비아그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릴리의 이기섭(53) 부사장은 28일 “시알리스는 차세대 발기부전치료제로 효능이나 부작용면에서 기존 약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라며 “한국시장에 선보인 지 2년 만에 35%의 시장점유율을 올릴 만큼 소비자의 선호도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는 학술대회에서 “국내 발기부전 환자 16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4년 6월부터 2005년 6월까지 8개 대학병원에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73.7%(115명)의 환자가 시알리스를 선호해 26.3%(41명)의 비아그라를 크게 앞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002년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GM(대외 협력담당 상무)에서 한국릴리의 대외업무 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그동안 시알리스의 브랜드 강화는 물론 제품 마케팅 및 사업전략, 대외정책 및 기업 이미지 전략 등을 진두지휘해왔다. 제약과 연관이 없었던 그가 실상 국내에서 시알리스 위상을 다진 일등공신인 셈이다. “당시 세계 최고기업인 GM의 문을 박차고 나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며 이윤창출이 힘들어지는 상황에 제약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제 판단이 맞았던 거죠.” 이 부사장은 특히 릴리의 기업풍토가 이직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릴리는 종업원에게 신경을 쓰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미국에서는 다니고 싶은 회사로 10위 안에 항상 들죠. 고객과의 신뢰도 무척 강조합니다. 특히 선보일 신약도 많고 개발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126년 전 미국에서 설립된 릴리는 160여국에 치료제를 공급하는 다국적 제약사로 현재 4만여명 이상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연간 1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실 릴리는 그가 몸담은 4번째 기업이다. GM 이전에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AT&T 홍콩본부에서 아태지역 대외 협력담당 상무를 역임했고 그 전에는 세계 최대 미국계 화학업체인 듀폰사 홍보이사를 89년부터 95년까지 지냈다. 16년간을 세계 최고인 글로벌기업에서만 지낸 것이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그룹에서 10년 이상 해외업무를 다루다 89년 처음으로 외국계 기업의 문을 두드린 그는 “글로벌적인 사고로 큰 틀에서 산업을 보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왔다”며 “항상 깨어 있는 자세로 열정을 갖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출퇴근 시간은 물론 퇴근 후에도 인터넷을 통해 외국방송을 청취할 정도로 영어에 능통하며 독서와 등산은 마니아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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