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처 성혜림씨가 유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경남 창녕군 대지면의 창녕 성씨 전통가옥이 도문화재로 지정됐다. 3일 창녕군에 따르면 대지면 석리 창녕 성씨 전통가옥 15채 중 별채에 해당하는 경건당 등 부속건물 4채가 경남도의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러나 나머지 11채는 최근 보수작업으로 인해 원형이 훼손됐거나 옛 건물이 상당부분 유실돼 이번 문화재 지정에서 제외됐다고 군은 밝혔다. ‘성부자집’으로 알려진 이 집들은 지난 53년 일본에서 양파 씨앗을 가져와 창녕에서 처음 재배했다고 전해지는 성재경씨의 생가로 본채와 별당, 한반도 지도를 본떠 만든 연못 등으로 이뤄져 있다. 1700년대에 지어진 이 집은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때 일부 소실돼 수차례 복원공사가 이뤄졌으나 특이한 양식에다 조선시대 가옥으로는 상당히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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