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11포인트(0.07%) 오른 1만6,179.08에서 거래를 마쳤다. 또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5포인트(0.06%) 하락한 1,809.60을, 나스닥종합지수도 11.93포인트(0.29%) 내린 4,058.1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혼조세는 전날 랠리로 차익 매물이 나온데다 경제 지표도 엇갈렸기 때문이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주택 판매가 490만채로 전달과 비교해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석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503만채보다 훨씬 밑돌았다. 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 여파로 주택 판매가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모기지 금리는 지난 5월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된 이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 관련 지표도 좋지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건 증가한 37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33만4,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와 달리 지난 1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8% 상승한 98.3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0.7% 상승)를 웃도는 수준이다. 내년 초 미 경제가 더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덕분이다. 1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7을 기록했다. 예상치(10)에는 다소 모자라지만 전달의 6.5보다는 높았다.
월가에서는 양적완화 축소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사라진데다 전날 미 상원의 2014~2015년 예산안 통과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우려가 사라짐에 따라 연말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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