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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스타강사 제자사랑도 스타급
입력2004-05-13 19:44:02
수정
2004.05.13 19:44:02
광고출연료로 공부방 마련, 영어어휘집 손수제작 보내<br>e-메일 격려편지등 화제
수천명의 팬클럽 회원을 거느린 EBS 수능 스타강사들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TV와 인터넷으로 만나는 제자들에게 각별한 선물을 해 화제다.
언어영역의 EBS 스타강사 이석록(46)씨는 최근 3주 전 시작한 TV 광고 출연료 3,000만원 전액을 강원 영월 마차고와 경남 산청의 한 공부방에 기증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인터넷 강의를 맘껏 시청할 수 있도록 3,000만원을 들여 컴퓨터 20여대를 기증한 것. 이씨는 “사흘 전 컴퓨터 선물을 받은 경남 산청의 한 학생으로부터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 선생님처럼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감사편지를 받고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장학회를 만들어 공부를 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되는 학생들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3,000명의 팬카페 회원을 둔 ‘영어독해연습 2’ 로즈리(31) 강사도 스승의 날 학생들에게 선물을 받기보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도움을 줄 방법을 찾았다.
로즈리 강사는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98년부터 알게 된 학생 1,000여명에게 손수 제작한 100쪽 분량의 어휘집과 함께 성원에 감사한다는 편지를 일일이 보내고 있다. 그는 “강사를 처음 시작할 때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지금은 살신성인(殺身成仁)하는 다른 선배들과 진지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고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면 적극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200여명의 로즈리 팬카페 회원들은 14일 오후 녹화방송이 끝난 뒤 명동 또는 대학로에서 스승의 날 맞이 깜짝파티도 열 계획이다.
한편 수리1 고급 박승동(43) 강사도 하루 평균 3통씩 오는 감사 e메일과 학생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장을 해주는 한편 꾀를 부리는 학생들에게는 ‘게으름을 피우지 말라’며 따끔하게 꾸짖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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