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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 "누가 돼도 이라크해법 묘수없어"

부시 대통령이나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백악관 주인이 되더라도 이라크문제 해결을 위한 묘수는 많지 않아 결국비슷한 길을 걷게될 가능성이 크다고 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1면 주요기사로 이같이 전하면서 열띤 대선토론에도 불구, 두 후보는 실질적으로 중복되는 이라크 전후처리 계획을내놓았다고 덧붙였다. 둘 다 새로운 이라크 보안군 훈련강화, 총선 조기실시, 국제적 군사지원 확대를 내걸었다는 것.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을 지낸 개리 새모어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소장은 "두 후보 모두 같은 전략을 따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새 이라크정부를 출범시키고 이라크 보안군을 창설한 뒤 미군을 빼기 시작하려 할것"이라고 전망했다. 잇단 대선토론에서 케리 후보는 이라크 전후처리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을 외곬 일방주의자로 몰아세웠으나 부시 대통령도 케리에 대해 각종 힘든 결정을 그때 그때 내릴 수 있는 강점이나 리더십이 결핍된 인물로 묘사했었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LA 타임스는 그러나 지난 13일 애리조나주 템피 3차 토론을 포함, 잇단 TV토론과정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결정과 이후 폭력사태 처리에 집중됐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타임스는 토머스 개로더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디렉터의 말을 인용, "이번 대선의 결정적인 패러독스는 나라를 너무 크게 분열시키고 두 후보간 차이점의 근원이되는 주제가 미래에 다른 길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이번 선거는 엄청난 논란이었으나 과거에 관한 것이지 미래를 다룬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32년전 베트남전 당시처럼 전쟁에 대한 국민 여론이 심각하게 양분돼있지만 부시 대통령이나 케리 후보 중 어느 한 쪽도 이라크문제 해결책으로 주둔 병력의 대폭 증강이나 즉각 철수를 옹호하지 않고 있는 것은 둘 중 어느 것도 실용적 대안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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