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올해 보수정비를 위한 설계도서를 작성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건물을 해체한다. 부식 목재는 선별 교체하고 변형된 내부 마루와 멸실된 창호, 퇴락된 단청을 복원할 예정이다. 특히 숭례문 복구에 활용하였던 전통기와와 전통안료를 사용하는 등 전통방식으로 보수해 2016년 보수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면 보수를 위해 오는 24일 여수 진남관에서 건축, 구조, 단청, 소방시설, 향토사료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1차 회의를 개최한다. 자문회의에서는 보수정비를 위해 작성 중에 있는 설계도서를 검토하고, 보수공사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논의한다. 또 건물의 현 상태를 조사ㆍ분석하고, 고증자료를 바탕으로 해체ㆍ보수 범위와 원형복원 등에 대한 기본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여수 진남관은 정유재란 직후인 1599년에 삼도수군통제사 이시언(李時言)이 건립한 전라좌수영 객사로, 1716년에 소실된 후 1718년 이제면(李濟冕)이 재건했다. 조선시대 수군의 중심기지 건물로서 역사적인 가치와 건축학적 중요성이 인정돼 2001년 국보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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