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시중에 유동성을 대거 공급함으로써 생겨났던 '칩 머니(cheap money)'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ㆍ독일 등 세계 3대 주요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3.005%까지 치솟아 지난 2011년 7월 이래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도 0.5%를 돌파하며 2011년 6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영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0.135%포인트 오른 3.011%를 보이며 201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했고 독일 국채금리 역시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로 올라섰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리 또한 이날 일제히 올랐다. 우리나라의 3년물 국채금리는 2개월 만에 3%를 돌파했다. 일본의 10년물 금리도 0.015%포인트 올라 약 한달 만에 최고치인 0.79%를 기록했다. 바어드프라이빗자산관리의 크레이그 엘더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가 정상화(normalization)되면서 금리도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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