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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스 프란치스코] "평화는 정의의 결과… 불의 잊지는 않되 용서로 극복해야"

■ 교황 어록

프란치스코 교황은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어록'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번 4박5일 방한 기간에도 한반도 평화, 물질주의, 인간성 상실 등 사회 문제 전반에 대해 보석 같은 발언을 여럿 남겼다.

△"한반도 평화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14일 성남 서울공항에 영접 나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화답)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다. 정의는 우리가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않되 용서와 관용과 협력을 통하여 그 불의를 극복하라고 요구한다."(14일 청와대 연설)

△"한국의 평화 추구는 이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세계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 마음에 절실한 대의다."(14일 청와대 연설)

△"이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이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빈다."(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강론)

△"장벽을 극복하고 분열을 치유하며 폭력과 편견을 거부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하느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일이다."(15일 충남 당진 솔뫼성지 아시아청년대회 연설)



△"순교자들의 모범은 막대한 부요(부유함) 곁에서 매우 비참한 가난이 소리 없이 자라나고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좀처럼 주목 받지 못하는 사회들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16일 서울 광화문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미사 강론)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 생각과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야만 한다."(17일 서산 해미성지 연설)

△"그리스도인으로서 또 한국인으로서, 이제 의심과 대립과 경쟁의 사고방식을 확고히 거부하고 그 대신에 복음의 가르침과 한민족의 고귀한 전통 가치에 입각한 문화를 형성해나가도록 요청한다."(18일 서울 명동성당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내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실종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다."(진도 팽목항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에게 보내는 자필서명 위로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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