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차 북미 첫 수출

한국GM이 쉐보레 스파크를 미국과 캐나다에 본격 수출한다. 국산 경차가 북미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GM은 17일 경차 전용 생산 공장인 창원공장에서 조태훈 창원본부장과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 수출용 스파크 1호차 생산을 기념하는 양산기념식을 열고 성공적인 수출을 기원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GM의 글로벌 경차ㆍ소형차 개발본부인 한국GM이 개발을 주도한 차다. GM은 쉐보레 스파크가 이미 북미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크루즈, 아베오(현지명 소닉)와 더불어 쉐보레 성장을 크게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GM은 ‘경차의 산실’인 창원공장에서 북미 수출용 스파크를 생산함으로써 이 공장의 생산성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본부장은 기념식에서 “쉐보레 스파크가 북미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경차 수준을 뛰어넘는 성능과 안전성, 세련된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북미지역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스파크는 경제성을 추구하는 북미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을 반영한 모델로 시장에서 대표 경차 자리를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 2010년 미국 로스앤젤리스 국제 모터쇼와 지난해 쉐보레 100주년 기념 글로벌 미디어 행사에서 북미시장에 출시될 GM의 첫 번째 경차로 소개되며, 현지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북미 수출용 스파크는 1.2리터 DOHC엔진을 탑재한 3가지 세부 모델로 출시되며 현지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1만2,995달러에서 1만4,795 달러 사이다.

한국GM은 고유가의 영향으로 중ㆍ대형차 구매 성향에서 탈피해가고 있는 북미지역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한ㆍ미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도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

한편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해 내수 6만3,764대, 수출 14만7,715대 등 총 21만1,479대가 팔려나갔고 올해 1ㆍ4분기에도 내수 1만4,197대, 수출 3만7,857대 등 총 5만2,054대가 팔리며 국내ㆍ외의 경차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