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2~3월 중 7,000여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잇따라 분양된다. 한신공영이 올해 첫 분양에서 거둔 성공을 계속 이어갈지 여부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코는 ㈜한양과 공동으로 3일 '세종 엠코타운' 1,940가구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중앙행정동에서 도보로 출근이 가능한 거리인 1-3 생활권에 위치해 있다. 현대엠코는 분양성을 고려해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으로만 구성했다. 특히 59㎡(이하 전용면적 기준)짜리 소형 아파트를 전체 가구 수의 60% 이상인 1,228가구나 배치했다. 3.3㎡당 분양가는 750만원선으로 지난해 중앙행정타운에서 분양했던 대우 푸르지오와 비슷한 수준에 책정됐다. 오는 8∼9일 공무원 1차 특별공급에 이어 13일 공무원 2차 특별공급∙일반특별공급, 15∼17일 일반공급 청약을 실시한다.
엠코타운에 이어 극동건설도 1-4 생활권에서 42~59㎡의 소형 아파트 610가구를 이달 말 공급할 예정이며 중흥건설은 59㎡로 구성된 5년 임대 아파트 965가구와 84~110㎡ 일반분양 아파트 866가구를 선보인다. 3월에도 ㈜한양과 중흥건설이 총 3개 블록 2,61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세종시 분양은 연말연시를 맞아 소강상태를 맞았던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지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처 이전이 올해 말로 다가온데다 실수요자와 충청권 투자자들의 관심이 살아 있어 현재까지 시장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오승환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장은 "지난해 분양한 세종시 아파트 계약률은 90%를 넘었다"며 "과학벨트와 세종시 이전이라는 '쌍끌이 호재'가 살아 있는 만큼 올해도 분양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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