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5.34포인트(0.47%) 하락한 1만7,949.59로 종료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3.11포인트(0.15%) 내린 2,097.29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9.50포인트(0.39%) 오른 5,014.10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올 1ㆍ4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도는 반면 매출이 부진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달러 강세의 여파로 기업 매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장기적으로 순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세계적 화학기업인 듀폰의 경우 1ㆍ4분기 주당 순이익이 1.34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주당 1.31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매출은 93억7,000만 달러로 전망치인 94억1,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도 1ㆍ4분기 주당 순이익은 1.02달러를 기록하며 1달러 이하를 점쳤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 IBM,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 다만 나스닥의 경우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가 미국의 복제약 제약사인 밀란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M&A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그리스 채무 협상의 난항도 악재가 됐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4,000억 원) 지원을 위한 국제 채권단과 그리스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양측이 개혁안에 쉽게 합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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