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의원을 이용하는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의 경우 동네 의원에서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으면 재진찰료의 본인부담률을 30%에서 20%로 낮춰주는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를 도입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해 상반기 동네의원을 이용한 고혈압 환자는 365만명으로 2010년 284만명에서 81만명(약 28.5%) 늘어났다. 4년 만에 28.5% 정도가 증가한 셈이다. 의료기관 한 곳만을 이용한 고혈압 환자 575만명 중 의원급 기관을 이용한 환자는 전체의 63.5%인 365만명이었다. 당뇨병의 경우 2011년(약 92만명)에 비해 23만명 많은 약 115만명이 동네의원을 찾았다.
이처럼 동네병원을 찾고 있는 만성질환 한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2012년부터 시행 중인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만성질환관리제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동네 의원에서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으면 재진찰료의 본인부담률을 30%에서 20%로 낮춰주는 제도로, 2012년부터 시행돼 오고 있다.
한편 심평원은 이날 고혈압과 당뇨병을 진료한 전국 의료기관 가운데 ‘양호’ 평가를 받은 동네병원을 고혈압, 당뇨병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으로 선정하고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고혈압은 5,176개소, 당뇨병은 3,110개소다. 고혈압, 당뇨병 진료 잘하는 의원에 각각 54억원, 34억원 지원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