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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오바마 영접, 시진핑은 장관급이…

방미 일정 겹쳐 "시, 찬밥 가능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달 말 방미 일정이 공교롭게 겹치면서 시 주석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이 예상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도 외교적으로 큰일이지만 교황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와 관심이 훨씬 높은 미국은 벌써 교황을 맞아들이는 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오는 22일 직접 공항에 나가 교황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 고위인사를 맞이하기 위해 워싱턴DC 외곽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가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에 비해 시 주석의 의전은 존 케리 국무장관이 맡거나 비슷한 급으로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 주석과 교황의 미국 내 동선이 거의 비슷해 미국인들과 언론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교황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22일 베이징을 출발하는 시 주석은 23일 시애틀, 24~26일 워싱턴DC, 26~28일 뉴욕을 찾을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25일로 잡혀 있다. 교황은 22일 워싱턴DC에 도착해 25일 뉴욕, 26~27일 필라델피아를 방문한다. 또 시 주석에 앞서 23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고 24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기로 돼 있어 이후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주목도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교황은 이번 방문에서 전 세계적 관심사인 유럽 난민사태와 기후변화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경제 문제를 비롯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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