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오전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23일 판문점에서 갖자는 남측 제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에 따라 적십자 관계자를 중심으로 각 3명으로 구성된 대표단 명단을 이날 오후 교환했다.
북한은 또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과 관련해 "금강산관광은 빨리 재개했으면 좋겠다"며 "8월말과 9월 초 사이에 금강산에서 회담을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과 관련해 내부회의를 거쳐 북한에 공식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많은 이산가족이 조속히 상봉하는 것이 목표"라며 "거기에 맞춰 어떠한 방안도 차단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실무접촉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국자 및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련자 등 우리 측 인원 253명이 개성공단을 방문해 공장 및 시설 점검을 마치고 귀환하는 등 개성공단 정상화 작업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공동위원회도 이르면 다음주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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