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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지역 내 중소업체들의 어려움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특히 학교에 문구, 도서 등을 직접 공급하던 업체들은 온라인 쇼핑몰의 활성화로 점점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교육기관의 구매조달 방법도 급변하고 있다. 교육청에서는 학교비리 근절과 예산절감 등을 위해 수의계약범위를 하향 조정하고 일정금액 이상의 계약 건은 정부가 지정한 정보처리장치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는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운영하는 교육기관 전자조달시스템 S2B를 모든 교육기관에서 2,000만원 이하 소액 계약시 이용할 수 있도록 국가 지정정보처리장치로 지정ㆍ고시했다. 그러나 S2B를 아직 모르거나 학교와 오프라인 거래방식만을 고집하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학교조달시장에서 배제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S2B 시스템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영세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다. 서울 창신동 문구거리에서 문구와 체육용품을 납품하는 한 사장님은 "이전에는 학교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영업루트가 없었는데 S2B를 통해 인근 학교와 거래할 기회가 많아져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인사를 전한 적도 있다.
현재 S2B에 등록된 교육기관은 전국 1만1,000여개에 달한다. 전국 곳곳에 분포돼 있는 많은 교육기관들과 거래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누구든 홈페이지로 들어와 간편한 등록절차만 거치면 수수료 없이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조달시스템 이용시 필수 요소인 '사업자 범용 공인인증서'발급 비용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연 매출 4,800만원 미만의 간이과세자에게는 공인인증서 발급 비용을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다.
학교는 물품ㆍ공사ㆍ용역 등 실로 소액으로 다양한 품목에서 구매가 요구된다. 교육기관 전용 전자조달시스템으로 시행된 지 8개월에 접어든 S2B는 교육조달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학교와 지역 중소기업 간의 거래 매개체 역할을 하는 새로운 솔루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따라서 지역 중소업체들이 S2B를 통해 하루빨리 다양한 거래 기회를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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