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시즌 첫 홈런을 허용하는 등 9피안타로 6실점하고 6회초 수비 도중 물러났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1-6로 끌려가던 중 마운드를 브랜던 리그에게 넘겨 시즌 4승 및 홈 첫 승리 달성이 불발됐다.
올 시즌 앞선 6경기에서 3승 1패의 성적을 낸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12에서 3.23으로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89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6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2마일(약 148㎞)이 찍혔다.
다저스는 1회말 디 고든의 빠른발과 애드리언 곤살레스의 우전 적시타 덕에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류현진은 2회에도 첫 타자 놀런 아레나도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조시 러틀리지를 우익수 뜬공, 조던 파체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쉽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투수 데라로사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게다가 전날 오른손 엄지를 다친 핸리 라미레스 대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저스틴 터너가 1루 송구 실책까지 저질러 주자가 한 베이스씩 더 진루했다.
상대 투수 A.J. 버넷에게 3안타를 맞으며 승수쌓기에 실패했던 지난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결국 두 번째 타석을 맞은 블랙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만루에 몰린 류현진은 반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3회 9개, 4회 11개의 공으로 연속해서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을 찾아갔다.
류현진은 6회 첫 타자 모노에게 좌선상 2루타, 아레나도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에 처한 뒤 조시 러틀리지에게 좌월 석 점 홈런을 맞고 주저앉았다.
러틀리지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2구째 89마일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펜스를 넘겼다.
류현진이 올 시즌 7경기에서 처음 맞은 홈런이었다.
팀 창단 후 1만번째 승리를 노리는 다저스는 6회 현재 콜로라도에 1-6으로 뒤져 있어 류현진도 시즌 2패째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