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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장률 1.5%로 둔화

2분기 예상대로 크게 부진…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 커져


이런 굴욕이… 한없이 참담해진 미국
미국 성장률 1.5%로 둔화2분기 예상대로 크게 부진…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 커져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미국의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대로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올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를 약간 웃도는 것이지만 1ㆍ4분기의 2.0%(수정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특히 이 기간에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1.5% 증가하는 데 그쳐 1ㆍ4분기의 2.4%(수정치)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이는 지난 1년간 최저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에 대한 우려로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인데다 기업 실적이 악화돼 고용이 정체되고 있는 점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4~6월 세 달 연속 10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르면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예정된 FRB의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FRB가 3차 양적완화(QE3) 등과 같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으며 늦어도 9월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앞서 벤 버냉키 FRB 총재는 17일 미 의회에서 고용 회복 속도가 "좌절할 정도로 느리다"며 "FRB는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핸슨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경제는 그다지 좋지 않은 신호로 하반기를 시작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눈에 띄게 안 좋아지고 있어 FRB가 올해 안에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미국의 2ㆍ4분기 GDP가 예상치에 부합한 데 따른 안도감으로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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