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전날부터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을 논의하는 무박 2일의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개 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남북 각각 100명, 총 200명 규모다. 거동이 불편한 상봉 대상자는 한두 명의 가족이 동행할 수 있다. 생사확인 의뢰 대상은 남측의 경우 국군포로 및 납북자 이산가족 50명을 포함한 250명이며 북측은 200명이다.
남북은 상봉 시기 및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확인 등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며 협상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상봉 시기와 관련해서는 우리 측이 북측의 주장을 수용해 오는 10월 하순으로 결론을 내렸다.
양측은 전면적 생사확인을 위한 명단 교환, 상봉 정례화, 서신 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지만 이 부분 역시 적십자 본회담에서 다루자는 북측의 뜻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적십자 회담을 개최해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지난해 2월 마지막으로 개최된 후 1년7개월간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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