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바’는 지난 11일 오전 발생해 이날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10㎞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최대풍속 초속 22m의 약한 소형 태풍이지만 오는 17일 오후 초속 38m의 강한 중형태풍으로 커져 제주 서귀포 남쪽 약 1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16~18일 전국에 비가 오는 곳이 많겠으며 제주도와 해안지방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특히 남ㆍ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할 경우 ‘볼라벤(BOLAVEN)’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태풍의 강도와 진로예보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 최신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풍은 평년(1981~2010년) 기준으로 연 25.6개가 발생해 우리나라에는 2~3개 정도가 영향을 주지만 올해 평년보다 많은 4개의 태풍이 직접 영향을 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