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30일, 한·미 블록버스터 대전 '서막' … 승자는? 기대작 '박쥐' '엑스맨…' '인사동 스캔들' 등 동시 개봉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박쥐'와 '인사동 스캔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 탄생: 울버린'이 상반기 한·미 블록버스터 대전의 포문을 연다. 경제 한파와 함께 찾아온 유례없는 비수기 탓에 영화계 관계자는 물론 극장에 가도 마땅히 고를 영화가 없다며 불평을 쏟아내는 관객들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친절한 휴 잭맨 주연의 '엑스맨 탄생: 울버린', 드라마 '식객'으로 부쩍 커버린 김래원 주연의 '인사동 스캔들' 등 대작 영화들의 결전을 반기는 분위기다. ▲ '박쥐'의 박찬욱 감독, 흥행에서도 웃을까 송강호, 김옥빈 주연의 '박쥐'(제작 모호필름)는 우연한 실험에 참가했다가 뱀파이어가 돼 극단적인 모순 상태에 처하게 된 한 신부(송강호)의 이야기이다. 친구의 아내(김옥빈)에게 유혹을 느끼게 된 신부가 그녀로 인해 살인의 위기에 몰리는 상황을 다뤘다. 박찬욱 감독은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박쥐'에 대해 "내가 연출한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영화다. 감독도 영화를 완성하고 나면 어차피 한 명의 관객에 불과한데, 관객으로서 내가 가장 보고 싶은 영화"라고 밝힌바 있다. 웃음기를 쏙 빼고 10kg을 감량하며 고뇌에 찬 뱀파이어 신부를 열연한 송강호와 전라 노출도 마다하지 않고 남편의 친구를 유혹해 살인을 도모하는 색다른 팜므파탈을 연기한 김옥빈 두 주연배우의 변신과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기대에서 촉발된 관심은 개봉 3주전 진행된 사전예매가 단 10분 만에 매진되는 폭발적 반응을 낳고 있다. 또한 맥스무비, CGV, 씨네21 등 각종 영화 사이트의 4월 5주 기대작으로 '박쥐'가 만장일치로 1위를 차지해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서 있음을 입증했다. 여기에 24일 전해진 칸 영화제 본선 진출 확정 소식은 '박쥐'의 국내 흥행에도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쥐'의 흥행에 서광만이 비치는 것은 아니다. 박찬욱 감독의 전작 중 최고의 흥행 성적을 올린 '공동경비구역 JSA'가 583만 명을 동원했고, '친절한 금자씨'는 365만 명을, '올드보이'는 330만 관객을 모았으며 가수 비와 임수정이 주연했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70만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박찬욱 감독의 지명도나 평단과 해외 영화제의 열렬한 지지도에 비해 관객들의 호응도가 매번 비례했던 것은 아니다. ▲ '친절한 휴 잭맨' 인기, '엑스맨…'으로 연결될까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엑스맨'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돌연변이 전사 울버린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지를 다뤘다. 어린 시절 자신의 눈앞에서 부모를 잃고 사랑하는 여인과도 안타까운 이별을 경험한 그는 특수한 능력 때문에 전 세계의 각종 전투에 동원되다가 미국 정부의 특별한 제안에 의해 강력 전사로 거듭난다. 자신의 과거 기억을 지워버리고 무기로만 이용하려는 상부의 음모에 대항해 돌연변이들로 이루어진 스페셜 팀에서 탈출하려 하지만 에이전트 제로(다니엘 헤니)에 의해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엑스맨…'의 가장 큰 흥행 포인트는 지난 9일 내한해 기자간담회 참석을 시작으로 인기 예능 프로그램 녹화, 청계천 광장 팬미팅 등 잠시도 쉴 틈 없는 홍보 일정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몸에 밴 친절함과 성실함을 선보이고 간 주연배우 휴 잭맨에 대한 관심도에 있다. 톰 크루즈, 키아누 리브스, 주윤발 등 최근 내한한 해외 스타들이 영화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휴 잭맨의 국내 인지도가 낮았던 '엑스맨' 1, 2편이 개봉 당시 150만 관객을 모으고, 3편이 200만 관객을 넘긴 전례를 볼 때 '엑스맨…'이 거대한 스케일과 액션, 독특한 캐릭터를 앞세운 영화라는 점에서는 홈런은 못 쳐도 안타 이상의 성적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 국내 대작 영화들과 이후 줄줄이 개봉하는 '스타트랙: 더 비기닝', '천사와 악마',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전제 아래서다. ▲ '인사동 스캔들', 유쾌한 반전 통할까 김래원과 엄정화의 변신을 앞세운 '인사동 스캔들'은 국내 영화에서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는 고미술품 복원과 미술계 비리라는 신선한 소재를 사기극 형식으로 펼쳐낸 작품이다. 조선시대 화가 안견이 그린 '벽안도'의 복원을 둘러싸고 갤러리 회장 배태진(엄정화)과 천재 복원가 이강준(김래원)가 벌이는 한 판 승부를 그렸다. '인사동 스캔들' 제작진은 새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변신에 충분한 자신감을 보이며 전국 6개 도시에서 3만 관객 초청 시사회를 열어 입소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배급사 측 관계자는 "영화를 먼저 접한 일반 관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특히 결말부의 반전에 '허를 찌르는 결말이다'라며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미술계를 소재로 유쾌하게 풀어간 반전이 관람 포인트다"라고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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