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에도 몰랐다" 싸이 벅찬 감격
미국 슈퍼볼 광고시장은 불황 무풍30초 분량 최대 43억짜리도 한달전에 동나삼성·현대차도 광고전 가세싸이 견과류 브랜드에 출연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지상 최대의 쇼' 미국 슈퍼볼 광고시장은 불황의 무풍지대다.
오는 4일 오전8시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벤츠슈퍼돔에서 열리는 2012~2013시즌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이 올해도 '가장 화려한 광고전(戰)'이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올해 중계사인 CBS의 슈퍼볼 TV광고는 이미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9일 '완판'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30초당 광고 단가도 지난해 평균 350만달러에서 올해 370만~380만달러(약 41억6,000만원)로 7%가량 뛰었다. 400만달러(약 43억8,000만원) 이상을 내는 기업도 적지 않다. 1초 홍보에 13만3,000달러(약 1억4,500만원)를 들이는 셈이다. 슈퍼볼의 30초당 평균 광고 단가는 지난 2011년(310만달러)부터 3년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슈퍼볼 광고비 총액은 18억5,000만달러(약 2조257억원)에 이른다.
슈퍼볼에 광고를 내는 국내 기업은 현대∙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가 있다. 현대차는 2008년, 기아차는 2010년 슈퍼볼에 뛰어들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현대∙기아차는 특히 올해 7편의 TV광고를 선보이며 미국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던진다. 광고비 추정치는 약 360억원. 슈퍼볼 광고에는 싸이도 나온다. 미국 최대 견과류 브랜드 '원더풀 피스타치오'의 광고를 찍은 싸이는 "내가 슈퍼볼 광고에 출연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보통 슈퍼볼 TV 중계에 무려 60~70편의 광고가 붙는다. 슈퍼볼의 TV 시청자 수는 1억명 이상. 전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몰려들다 보니 광고에만 40여분이 할애된다. 장기 불황에도 슈퍼볼 광고시장만은 활황인 이유다. 올해 슈퍼볼에서는 아메리칸콘퍼런스 우승팀인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내셔널콘퍼런스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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