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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히기냐, 뒤집기냐.' 유소연(19ㆍ하이마트)과 서희경(23ㆍ하이트)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경쟁이 일대 고비를 맞는다. 22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ㆍ6,555야드)에서 펼쳐지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은 우승상금 1억원(총상금 5억원)이 걸린 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상금랭킹 1위 유소연(5억2,600만원)과 2위 서희경(4억8,600만원)의 상금 차이는 단 4,000만원. 유소연이 1억원을 가져가면 2개의 공식 대회를 남기고 상금왕을 사실상 굳히게 된다. 하지만 서희경이 우승컵을 거머쥔다면 유소연을 2위로 밀어낼 수 있다. '지존'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미국으로 빠져나간 첫해 상금왕 타이틀의 상징적 의미는 크다. 메이저 대회 우승컵까지 걸려 있어 이번 대회에서는 양보 없는 총력전이 예상된다. 둘은 다승 부문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유소연이 4승, 서희경이 3승을 했다. 최근 기세는 서희경이 다소 앞서 있다. 지난주 하이트컵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서희경은 2주 연속 우승이자 한국여자오픈ㆍ하이트컵에 이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 제패를 노린다. 유소연도 샷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하이원리조트컵에서 시즌 네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4개 대회에서 한 차례 톱10 입상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하이트컵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면서 다시 시동을 건 느낌이다. 양강 대결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복병'의 대표주자는 상금랭킹 3위(2억4,500만원) 안선주(22ㆍ하이마트). 시즌 2승을 KB스타투어 1ㆍ2차 대회에서 따냈던 안선주는 이번에도 우승하면 KB스타투어 3개 대회를 모두 휩쓰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하늘(21ㆍ코오롱), 홍란(23ㆍ먼싱웨어), 박인비(21ㆍSK텔레콤) 등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하이트컵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국가대표 장하나(17ㆍ대원외고2), 주니어 상비군 김효주(14ㆍ육민관중2)는 다시 한번 프로 언니들과 샷 대결에 나선다. 신지애는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마스터스GC레이디스에 출전한다. 케이블 MBC-ESPN과 J골프에서 매일 오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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