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월에 비해 44.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7월 들어 서울 주택거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6월 주택 거래량이 12만9,907건으로 전월(9만136건)대비 44.1%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또 5만6,922건이 거래된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28%나 증가한 것이며, 지난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6월 거래량으로는 최대다.
국토부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종료 등의 영향으로 6월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6월 한달 5만2,790건이 거래돼 전월에 비해 36.0% 늘어났다. 서울은 1만7,074건이 거래돼 같은 기간 40.1% 증가했다. 2,687건 거래된 강남3구는 전월에 비해 26.3% 늘었다.
거래량 증가는 오히려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7만7,117건이 거래돼 전월의 5만1,323건보다 50.3%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9만4,647건)가 전년동월대비 155.3%, 단독ㆍ다가구 주택((1만6,196건)과 연립ㆍ다세대 주택(1만9,064건)은 79.8%, 75.8%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분위기다. 서울의 경우 11일 현재 신고된거래량이 630건에 그치고 있다. 하루 평균 거래량으로는 70건 꼴로, 지난해 7월 126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다 거래가 몰린 6월(451건)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와 수도권 일반아파트는내린 반면 지방에서는 강보합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6㎡(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5월 10억433만원에 거래됐지만 6월에는 5,000만원이나 떨어진 9억5,200만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5월 5억6,925만원에 거래된 분당신도시 서현동 시범한신 84㎡ 역시 한달 만에 900만원 정도 하락한 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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