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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김무성

야 지도부 부산 총출동에도 "국회서 朴정부 돕겠다" 기염<br>"큰일 할 위치 갈 것" 당권 포부도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8일 4ㆍ24 부산 영도 재선거에 출마한 김비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총출동했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는 흔들림이 없었다.

민주당이 박근혜 정부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압박해도 김무성 후보는 오히려 "국회에서 새 정부 성공을 돕겠다"고 기염을 토하며 정면돌파했다. 여당 원내대표에 이어 지난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지낸 김무성 후보는 이날 기자가 동행취재에 나섰지만 "국회에 가면 큰일을 할 수 있는 위치로 갈 것"이라며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김무성 후보는 이날 오전 영도구 내 한 복지관을 찾아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무료 급식봉사를 했다. 환갑이 넘었지만 그는 특유의 친근함을 앞세워 "어르신들 박근혜 대통령 많이 찍어주셨죠. 그래서 대통령 됐습니다"며 다가섰다. 김무성 후보는 이어 "그런데 국회가 대통령 뒷받침을 못해줘 고생이 많으시다. 제가 들어가 박 대통령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희상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영도구청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인사를 망사로 만들고 공약도 헌신짝처럼 버린 박근혜 정부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했지만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것이다. 김무성 후보는 기자가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의 총력 지원을 하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묻자 "중앙당 지원을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중앙 무대의 정쟁을 지역에 옮길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김무성 후보는 이어 태종대에 있는 태종사를 방문해 도성 스님을 접견하고 "큰일을 하려면 말을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작은 일에 분노하면 안 된다"는 조언을 들었다. 그는 큰 스님 말씀에 "원내대표 시절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랑 큰일을 많이 처리했다"며 "이번에도 국회에 가면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위치에 가서 일을 잘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한 측근은 "(김무성 후보에게) 지역 현안보다 '큰일 하라'는 덕담이 많다"고 전하며 "원내대표보다 큰일을 하려면 당 대표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차기 당권 도전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무성 후보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중에 노사분규에 정치권이 개입, 큰 홍역을 치른 한진중공업을 지나면서 "노사 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개입하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기업 생태계에 정치인들이 개입하는 것은 못된 짓"이라며 "한진중에서 나쁜 선례를 남겨 쌍용차 문제도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폐업을 앞두고 논란이 큰 진주의료원에 대해서도 "귀족노조의 문제로 발생한 일이라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가는 방향이 맞는 것 아니냐"며 "어려운 분들이 이용하는 병원인데 노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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