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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심장비대증 원인 규명

국현 교수팀, 서큘레이션지에 게재


국내 연구진이 심장비대증의 원인이 되는 특정 효소를 발견, 치료제 개발에 물꼬를 텄다. 심장비대증은 심근경색·고혈압·판막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심장 크기가 커지는 병으로 장기간 지속되면 확장형 심근증과 심부전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국현(사진)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인산화효소 가운데 하나인 CK2가 스스로 또는 다른 효소 HDAC2에 영향(인산화)을 미쳐 심장비대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쥐의 심장 부위에 CK2를 정상보다 많이 발현시키자 정상 쥐보다 심장이 커졌고 CK2 억제제를 투여한 뒤에는 심장 크기가 다시 작아졌다. 연구진은 심장비대증 환자에게서 CK2의 작용으로 HDAC2 인산화가 늘어나는 현상도 확인했다. 인산화란 단백질에 인산(燐酸)이 붙는 반응을 말하며 CK2는 다른 단백질이 인산기와 결합하는 것을 돕는다. 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심장비대증 유발체계가 밝혀졌다"며 "앞으로 차세대 심장비대증과 심부전증 치료제 개발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심장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5월3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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