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까지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국철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모두 628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성범죄 건수 1,026건의 61%에 달하는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올해 지하철 성범죄는 1년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성범죄는 2010년 1,192건, 2011년 1,291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2012년 848건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1,000건을 넘고 올 들어서도 늘어나는 추세다.
상반기 성범죄를 유형별로 보면 추행이 353건, 카메라 등 기기를 이용한 촬영(몰카)이 275건이었다.
몰카 범죄는 2010년 358건, 2011년 448건, 2012년 439건, 2013년 559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선별로는 지하철 이용자가 많은 2호선이 270건으로 가장 많았고 1호선 98건, 4호선 93건, 7호선 85건, 3호선 22건, 9호선 19건, 5호선 18건, 국철 15건, 6호선 5건, 8호선 3건 등 순이었다.
지하철 성범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지하철경찰대나 역사나 열차를 순찰하는 지하철보안관 등이 검거한다.
성범죄를 당하면 112로 먼저 신고하고, 서울메트로 콜센터(☎ 1577-1234)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콜센터(☎ 1577-5678)로 전화해 인근에 있는 역무원과 승무원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직접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성범죄를 목격하면 지하철 역사와 열차 내에 설치된 비상통화장치 등을 이용해 신고할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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