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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증시부양 위해 2兆6,000억원 쏟아붇는다
입력2006-03-16 16:58:39
수정
2006.03.16 16:58:39
최수문 기자
알왈리드 왕자 "주식 매집할 것"… 중동각국도 증시 안정책 모색
세계 8위 부자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빌 탈랄 왕자가 사우디 증시 부양을 위해 최대 2조6,000억원을 쏟아 붓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왈리드 사우디 왕자는 이날 “사우디 증시 부양을 위해 몇주동안 50억~100억리얄(약 1조3,000억~2조6,000억원)을 투입해 주식을 매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왈리드 왕자의 이번 조치는 사우디 증시가 지난 2월 최고가를 기록한 후 한 달여만에 무려 30%나 빠지면서 증시붕괴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100억리얄은 알왈리드 왕자가 갖고 있는 재산(약 200억달러)의 10분의 1 정도이다.
사우디 정부도 증시 부양을 위해 600만명이 넘는 자국내 외국인에 대한 주식 직접 매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주식인구 확대를 위해 주식 액면가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년여의 붐을 끝으로 일제히 폭락하고 있는 사우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 증시를 안정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집트 정부가 증시에 이미 개입했으며 쿠웨이트 역시 국영투자공사가 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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