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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선 투표 돌입 '푸틴 후계자' 메드베데프 압승예상

70% 이상 득표 전망… 푸틴은 총리직 맡을듯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후계자로 점찍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2) 제1부총리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2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제5대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AP통신 등은 러시아가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해외투표소를 포함한 러시아 전역의 총 9만6,30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측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는 여당 통합러시아당의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에 맞서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노브스키, 민주당의 안드레이 보그다노프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현지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지목한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가 1차투표에서 70%이상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 그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총리직을 맡아 크렘린궁 집권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만약 1차 투표에서 1위후보가 과반수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앞서 미국 등 서양언론들은 이번 러시아 선거를 사실상 푸틴세력의 재집권을 위한 것과 다름없는 형식적 절차라며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미 언론들이 러시아 정부의 철통보안으로 이번 대선 취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러시아 학생과 노동자들이 학교와 일터에서 투표를 강요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 선관위는 이번 대선에 출마한 미카일 카샤노프 전 총리를 후보지지 서명을 위조한 혐의로 후보에서 탈락시켰다. 한편 러 중앙선관위 측은 이번 투표율이 지난 대선(64.3%)보다 높은 70%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러시아에서 투표권을 가진 18세 이상의 유권자수는 1억800만명이다. 선관위의 공식 선거 결과는 7일 발표되며, 선거 당락의 윤곽은 잠정 개표가 나오는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께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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