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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 리더, 한류 전도사로 만들어야죠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대표

美·佛등 15개국 문화 리더 초청

31일부터 3일간 'CCF 2014' 개최

첨단기술·전통 어우러진 우리문화로 감동선사할 것


"한국문화의 정수를 체험한 세계 각국 문화계 리더들이 감동을 안고 돌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야 자국에서 자발적으로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리더들이 많아질 테니까요."

오는 31일부터 9월2일까지 3일간 '문화소통포럼(CCF)2014'를 개최하는 최정화(59·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사진)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5회째를 맞는 행사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는 미국·프랑스·캐나다 등 주요20개국(G20) 가운데 15개국의 문화계 리더들이 초청된다. 카트린느 슈비요 프랑스 로댕미술관장, 캐나다 대표축제 '퀘벡윈터카니발'의 드니 시마르 대표, 중국 최고 경극배우 스이훙 등이, 한국 대표로는 '난타'를 기획한 송승환 PMC프러덕션 회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국립중앙박물관·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한국가구박물관 등을 비롯해 달빛 아래 창덕궁을 둘러보는 기회를 갖는다. 한국과 자국 문화에 대한 토론의 장도 열린다.

최 대표는 "첨단기술과 전통이 어우러진 독특한 한국의 문화와 미를 짧은 시간에 충분히 느끼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한국방문이 처음인 인사들은 한국 문화에 흠뻑 취해 자국으로 돌아가 스스로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인도 대표로 참석했던 현지 최고 요리사 헤먼트 오베로이 타지마할럭셔리호텔 총주방장은 그 다음해 인도 뭄바이와 뉴델리 소재 타지마할호텔에서 처음으로 한식을 소개하는 행사를 연 바 있다. 2011년 독일대표로 참석한 빌리 보그너 보그너그룹 회장은 그룹 블로그에 한국문화 경험에 대한 글을 직접 올리기도 했다.

올해 행사 주제는 '움직이는 문화, 움직이게 하는 문화: 그 힘은 어디서 오는가'다. 최 대표는 "세계인이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찾고 한국어를 배우도록 만드는 게 곧 문화의 힘"이라며 "여론을 주도하는 각국 문화계 정상들에게 감동을 선사함으로써 한국문화를 더 많이 알리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C20 문화정상회의'가 정례화된 문화소통포럼은 2011년부터 현재 이름으로 바뀌어 매년 열리고 있다. 문화소통의 필요성을 절감한 최 대표는 C20부터 행사를 주도해왔다. 그는 "처음 행사를 준비할 때부터 국가 이미지를 높이려면 세계 각국의 여론 주도층을 타깃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설득에 설득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그는 30여년간 불어·영어 국제회의통역사로 근무한 통역전문가다. 통역업무로 70여개국을 돌아다니면서 독창적인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릴 기회가 너무 적다는 점을 통감했다. 이 아쉬움과 신념이 문화소통의 길을 닦는 힘이 됐다.

최 대표는 "수동적이고 단순한 문화교류를 넘어 함께 문화상품 등을 창조할 수 있는 수준인 소통의 단계로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나라,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바로 문화소통에서 나온다"며 "문화소통포럼을 세계적인 문화행사로 키워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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