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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리틀홍콩' 본격화

자유무역지대 계획 공식 승인

중국 정부가 '리틀홍콩' 프로젝트로 불렸던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3년 내 중국내륙의 첫 자유무역지대가 설립된다.

4일 신화통신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일 리커창 총리가 주재한 상무위원회에서 상하이 보세구역 내 자유무역시험지구 계획안을 승인했다.

이번에 승인된 계획안에는 해관의 특수 감독관리구역인 상하이 와이가오차오 보세구역 등 보세구역 4곳에 자유무역지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무원은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승인은 중국이 전세계 경쟁에서 새로운 이점을 갖도록 해주고 다른 나라들과의 경제협력에 새로운 발판을 건설하도록 도우며 추가 경제성장을 위한 길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조성에는 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는 세관당국의 개입 없이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과 제조ㆍ재수출이 이뤄지고 금융자유화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쉬취안 상하이 금융서비스 판공실 부주임은 지난주 한 금융포럼에서 "자유무역지대에서 이자율과 환율구조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상하이의 미래 역할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각종 자유화를 시행하는 데는 완만한 접근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무역지대가 건설되면 오는 2020년까지 세계적 금융센터를 만들겠다는 상하이의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홍콩에서는 결국 상하이가 '제2의 홍콩'이 되며 전통적인 자유무역항으로서의 홍콩의 위상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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