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올해 성장률이 3~4%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불과 1주일 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5%에서 4%로 낮춘 데 이어 또다시 하향 조정한 것. 이에 앞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민간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 2010년 7.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2.7%로 추락,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도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경제위축은 지난해 고공비행을 한 아르헨티나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9년 동안 빠르게 팽창해온 아르헨티나 경기가 급속도로 둔화하면서 올해 2.5~3%의 성장률에 머물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인 8.9%는 물론 정부가 예상하는 올해 성장률인 5.1%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GDP 성장률은 2003~2011년까지 연평균 7.1%를 유지해왔다.
아르헨티나 경제가 이처럼 가파르게 둔화하는 것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정부의 무역규제, 외국자본 이탈 등이 경제에 부담이 되는데다 아르헨티나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브라질 경제약화로 수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아르헨티나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된데다 브라질 경제전망까지 나빠져 아르헨티나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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