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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이 올해로 서른다섯 돌을 맞았다. 1981년 '동방생명 전국 학생 사생실기대회'로 시작해, '삼성생명 푸른별 그림축제' '삼성생명 비추미 그림축제' 등으로 이름이 바뀌어 왔다. 종목도 수채화에 유화로 확대되고, 5,000여 명이던 참가자도 그 사이 3배로 늘어났다.
30년 넘는 세월을 거치며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한 청소년 미술대회는 이제 미술계 등용문이자 작가 산실이 됐다. 1981년 첫 대회에서 고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조명식 학생은 국민대 회화전공 교수가, 중등부 최우수상을 받은 박혜성 학생은 미술 평론가가 됐다. 특히 박혜성 평론가의 딸은 26회 대회에 참가해 '모녀 수상'의 진기록을 세웠다. 30여 년 이어온 대회에는 그간 535만여명이 참가해 도화지 8절 기준으로 늘어놓으면 2,100㎞가 넘는다. 상금 전액을 소아암 환자에 기부하는 수상자가 있는가 하면, 이제 미술계 주역으로 거듭난 참가자들은 지난 5월 함께 부천의 한 초등학교에 벽화를 그리는 봉사활동에도 나섰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그림을 통해 청소년들이 꿈을 펼쳐나가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공모전을 거쳐 간 참가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성장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만 4,000명이 참가한 올해 대회에는 초등 저학년부에 김정훈(경기초 3), 초등 고학년부 권범석(대전용산초 4), 중등부 안도연(예원학교 2), 고등부 원지윤(중산고 2) 등이 대상을 수상했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금상 15명·은상 12명·동상 20명·특선 142명을 포함 총 200여 명의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6월 말로 예정됐던 시상식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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