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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전문가들 "두바이로"
입력2008-08-27 18:32:24
수정
2008.08.27 18:32:24
인수합병 새 메카로 부상하며 자리이동 잇따라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UAE)의 두바이가 인수합병(M&A) 시장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면서 전문가들이 두바이로 몰려들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의 마크람 아자르, 모건스탠리의 데이비드 로, 씨티그룹의 알베르토 베르메 등 유명 뱅커들이 최근 두바이로 이동한 데 이어 이 달 초에는 도이체 방크의 크리스토퍼 라잉 이사가 런던에서 두바이로 자리를 옮겼다.
도이치방크ㆍ씨티그룹ㆍUBSㆍ모건스탠리 등은 올들어 중동 근무자의 수를 두 배가량 늘려 현재 총 400여명이 두바이 등에서 일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서구의 M&A시장이 신용위기로 크게 위축되고 있는 반면 두바이는 오일달러로 대변되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전문 인력을 수혈할 정도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올해 M&A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0%이상 줄어든 9,993억달러에 그치고 있으며, 미국시장도 40%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두바이에서는 최근 1년간 굵직굵직한 계약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뱅커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항만업체 두바이포트월드(DPW)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50억달러의 자금을 마련했고, 국부펀드 등은 180억달러를 두바이에 투자했다. 두둑한 보수도 금융 전문가들의 두바이행을 유인하는 요인이다.
올 상반기 중동 지역에서 투자은행 뱅커들에게 돌아간 보수는 전년보다 5%늘어 6억달러를 넘어섰다. 뱅커들의 보수가 늘어난 지역은 세계에서 중동이 유일하다.
리쿠르트 회사인 옵션 그룹의 존 덕필드 사장은 "보수에 세금이 안 붙고, 보너스도 미국이나 유럽에서 받는 것보다 25%가량 더 많은 곳이 바로 두바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동에서 M&A 시장이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이 지역 금융 산업의 펀더멘털이 부실하고, 이란 등에서 보듯 정치적 불안정도 투자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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