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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회당 지방선거 승리
입력2008-03-17 18:17:48
수정
2008.03.17 18:17:48
주요도시 시장직 석권<br>사르코지 개혁 위기에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인 사회당이 집권 우파인 대중운동연합(UMP)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야당인 사회당은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48.7%의 득표율로 47.6%를 획득한 집권 대중운동연합을 이겼다.
사회당은 파리 시를 비롯해 우파의 아성으로 불렸던 툴루즈와 리옹 등 주요 도시의 시장 직을 휩쓸었다. 이런 결과는 집권 10개월째 접어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들은 집권 초 사르코지의 개혁 청사진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공약은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고 이혼과 재혼 등 사생활에만 몰두하는 듯한 사르코지에 염증을 표출하기에 이른 것이다.
파리에서는 사회당의 베르트랑 들라노에 후보가 재선에 성공, 앞으로 7년간 더 파리 시정을 이끌게 됐다.
리옹에서는 사회당의 제라르 콜롱 후보가, 툴루즈에서는 사회당의 피에르 코앵 후보가 1차 투표에서의 열세를 딛고 승리했다.
주요 도시 가운데에서는 제2의 도시인 마르세유에서 UMP의 장 클로드 고댕 후보만이 사회당 후보를 접전 끝에 눌렀다.
BBC는 야당이 여당을 간발의 차로 이겼기 때문에 사르코지에 대한 실망이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요 도시의 시장직을 내줌으로써 중앙 정부의 개혁 프로그램이 제대로 먹혀 들기 어렵게 됐다고 전망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당수는 선거 결과가 발표된 뒤 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사르코지 대통령이 선거결과를 받아들여 지금까지 추진해온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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