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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아웃 방식 M&A 급증
입력2006-12-19 17:31:49
수정
2006.12.19 17:31:49
서정명 기자
올 美 전체거래중 26%나 차지 '사상최대 규모'<br>"저금리에 자금동원 쉬워… 내년 더 활성화" 전망
차입자본으로 기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되파는 '바이아웃(buyout)'방식의 기업인수합병(M&A)이 급증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성사된 1조4,000억달러 규모의 M&A거래 중 블랙스톤그룹,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K) 등 바이아웃 사모펀드가 주도한 거래는 3,700억달러로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날 하루에만 이들 바이아웃 펀드들은 카지노회사인 사라스엔터테인먼트(167억달러), 의료장비업체인 바이오멧(109억달러), 주택판매회사인 리얼로지(66억)에 대해 대형 M&A를 제안했다.
이처럼 바이아웃 M&A가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며 M&A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 행진을 멈추는 등 세계적인 저금리 현상 지속으로 사모펀드들의 자금동원이 용이한데다,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증시활황으로 국제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올들어 성사된 M&A규모는 3조5,00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이며, 특히 내년에는 바이아웃 펀드 중심의 M&A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모펀드들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기업을 인수한 뒤 다른 기업에 매각하거나 인수기업을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차익을 얻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특히 매각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외부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모펀드들이 향후 미국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금리상승 등 외부환경이 급변할 경우 심각한 경영악화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트머스대 경영대학원의 콜린 블레이돈 교수는 "대출시장이 신용위기를 맞게 되고 경제성장이 둔화된다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며 "M&A 붐이 꺼질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인식하고 있지만 단지 그 시점에 대해서만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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