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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자원기지 구축에 나섰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등 도내 상공인들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박준영 지사는 술라웨시주와 우호교류 합의서 및 자원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전남지역 면적 만큼의 해외자원 기지를 확보했다. 전남도와 술라웨시주는 협약을 통해 양 지역간 교류협력과 공동 번영을 증진시키고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양에너지와 농업, 조림, 광물, 에너지 효율 등 5대 분야 자원개발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양식장 100만㏊를 포함해 옥수수 팜 10만㏊, 산림조림지 5만㏊ 등 총 모두 115만㏊(전남 면적 122만㏊)를 술라웨시 주정부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게 된다. 전남지역 기업들은 이 지역에 바이오에타올 원료생산 등 자원활용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우뭇가사리 양식지 100만㏊를 중부 술라웨시주에서 제공받아 연간 60만톤 이상의 바이오에탄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으며, 이곳에서 우뭇가사리를 원료로 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양산기술을 개발,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바이오에탄올 생산설비 투자 타당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전남사료는 인도네시아에 10만㏊의 옥수수, 팜, 카사바 농경지 등 안정적인 사료작물 공급지를 확보, 저렴한 가격의 사료를 전남 농축산 기업들에게 생산,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또 한성종합조경 등이 실제적인 산림개발을 위해 5만㏊의 조림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니켈 등 희유광물 개발사업과 에너지 효율증대를 위한 현지 주택 개량사업, IT정보화사업 등에도 지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전남도와 술라웨시주는 긴 해안선과 수많은 섬, 높은 발전 잠재력 등 상호 유사한 점이 많다”며 “이번 지방정부간 우호교류 및 자원 개발 협약을 계기로 민간기업 차원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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