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지난 6일 강원도 태백의 레이싱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현재 국내외에서 모자라는 물량이 4,000대 가량”이라며 “생산 공장을 98%까지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뉴코란도C나 코란도 스포츠 등의 차량은 구입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도 한 달여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 사장은 “생산량 증대에는 한계가 있어 판매 목표량(올해 14만9,300대)을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판매 목표가 24만 대 정도 되는 시점에는 전 생산라인을 2교대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현재 평택공장의 3개 라인 중 3라인 한 곳만 주야 2교대제로 가동하고 있다. 그는 “생산량을 더욱 늘려야 되는 내년 하반기께에는 희망퇴직자들의 복직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사장은 이르면 3년 후 SUV와 대형 세단 등의 새로운 차종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요즘 국내에서 수입차가 강세고 유럽식으로 대형차보다는 경차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쌍용차는 SUV 위주라 큰 영향이 없지만 3~6년 후의 새로운 라인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체어맨을 포함한 차종 라인업의 컨설팅 결과를 10월 중에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날 이 사장은 이튿날 열린 ‘2013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을 앞두고 미리 서킷에서 코란도C를 개조한 레이싱카를 직접 몰아보기도 했다.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레이싱카에 동승하는 체험 프로그램이었지만, “주말에 우리 차를 다 직접 몰아보는 것처럼 소비자 입장에서 직접 해 봐야 한다는 생각”이라는 이야기다. 이 사장은 주말의 ‘주행 체험’을 바탕으로 주초 회의에서 따끔한 지적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쌍용차는 7일부터 이틀 동안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2013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을 열고 쌍용차 소유주와 가족들을 초청해 서킷ㆍ오프로드 주행, 레이싱카 체험과 각종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8월 아웃도어 마케팅 브랜드인 ‘쌍용 어드벤처:익사이팅 RPM(Ssangyong Adventure:exciting RPM)’을 론칭하고 눈길주행ㆍ수동변속기 체험ㆍ아웃도어 캠핑 등 쌍용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아웃도어 이벤트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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