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는 지난 7일 대회 2라운드 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자 손에 들고 있던 3번 아이언을 그대로 옆 호수에 던져버렸고 3라운드에는 13개의 클럽으로 경기를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트럼프는 잠수부를 동원해 연못에 빠진 아이언을 건졌다. 최종라운드 전 연습장을 직접 찾은 트럼프는 "(불운의 숫자인) 13개의 클럽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아이언을 건넸고 매킬로이는 트럼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아이언을 골프백에 넣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이날 '블루몬스터'로 불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 3번 아이언을 한 번 사용했는데 볼을 해저드에 빠뜨리고 말았다. 그는 이 홀에서 그린 주변 칩 샷을 홀에 넣어 가까스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내 경기 내용에 실망했다"고 말한 매킬로이는 이번주를 쉰 뒤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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