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전통사찰 보존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전국 전통사찰 전수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조계종은 이미 시범적으로 지난해 전국 10곳의 사찰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친 상태다.
조계종 관계자는 “정부와 불교계는 전통사찰을 효과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현황파악은커녕 조사기준조차 제대로 마련되어있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사찰의 건축물, 문화유산, 소유 토지 등의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특히 사찰 내 비지정 건조물의 현황을 파악하는 최초의 기회”라며 “기존에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사찰림이나 노거수, 조경과 같은 사찰 식생을 전통사찰의 경관을 구성하는 주요요소로서 총체적으로 다루는 최초의 조사”라고 강조했다.
전체 조사기간은 2017년까지 4년에 걸쳐 수행되며, 올해 조사는 전국 942곳 전통사찰 가운데 부산·울산·경상남도 지역의 141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015년에는 서울·대구·경북 252곳, 2016년 인천·대전·세종·경기·충북·충남 276곳, 2017년 광주·강원·전북·전남·제주 273곳 등이 대상이다.
조사는 건축물을 중심으로 전통사찰을 구성하는 사찰식생(사찰림·노거수·조경), 성보문화재(목록 변화), 토지 및 기타 주요한 사항들을 전반적으로 다루게 된다. 조사 결과는 연말에 정책보고서로 발간해 전통사찰의 보전·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하는 것은 물론, 전통사찰에서 올라오는 지원요청 등의 업무처리에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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