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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지 유출 의혹 자율고 수사의뢰
입력2011-03-03 16:36:28
수정
2011.03.03 16:36:28
서울시교육청에 “유출 의혹” 익명 우편물 제보<br>교육청 감사 후 “의심 정황”…검찰 수사의뢰
지난해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된 서울 모 사립고가 시험을 앞두고 특정 학생에게 답안지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이 학교를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시교육청 앞으로 '○○고 2010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시험지 등 유출 의혹'이라는 익명의 우편물이 배달됐다.
우편물에는 '○○고 A학생의 기말고사 답안이 문항분석표에 기재되어 있는 모범답안과 지나치게 유사하고, 이 학생의 모든 과목의 기말고사 성적이 중간고사에 비해 향상된 사실을 볼 때, 시험문제지와 문항분석표 유출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우편물을 보낸 사람은 또 '특정과목의 경우 교사가 기말고사 시험 시행 및 채점 후 기 제출한 문항분석표 정답 중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을 했는데 A학생의 답안지에는 수정 전 정답이 쓰여져 있어 문항분석표 유출이 의심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 26∼30일까지 5일간 해당 학교를 특별감사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교육청은 "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 관련자(학부모, 교감)가 유출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교감이 시험원안 검토 당일 A학생의 부모와 통화한 점, 서술형 답안이 정답지와 유사한 흔적 등 유출 가능성을 의심하게 하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해당 학교에 대한 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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