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지난해 출생아 수가 10년 전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노인인구는 같은 기간 75.6%나 늘어나면서 ‘서울의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 거주 외국인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내용은 서울시가 28일 발표한 ‘2008 서울통계연보’를 통해 밝혀졌다. 이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출생아 수는 274명으로 전년(254명)보다 20명이 더 태어나 2005년(245명)을 저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으나 10년전(389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70% 수준이다. 서울시 총인구는 1,042만1,000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8.2%인 8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노인인구는 10년 전(1997년 48만5,000명)보다 75.6%나 늘어난 것이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시민의 평균 연령은 같은 기간 31.8세에서 36.7세로 4.9세나 높아졌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106명으로 최근 1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 또 지난해 하루 평균 209쌍이 서울에서 새롭게 가정을 꾸려 입춘이 두번 들어 있어 결혼하면 좋다고 여겨졌던 2006년 쌍춘년에 비해서도 매일 6쌍이 늘었다. 반면 이혼은 하루 평균 67쌍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서울지역의 경제활동인구는 총 515만명으로, 500만명대에 올라섰고, 이들 중 취업자는 494만 명으로 2003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4.0%를 기록했다. 반면 30세 미만의 취업자는 지난해 105만명으로 전년(106만 명) 대비 0.9% 감소해 서울 지역에서도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거주 외국인은 서울 전체 인구의 2.2%인 22만9,000명으로 집계되면서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방문취업(11만명)과 국제결혼(2만8,000명)을 통한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서울 지역 전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38만7,000원으로 전년(320만5,000원)보다 5.7%(18만2,000원) 늘어난 반면 지출은 259만1,000원에서 266만5,000원으로 2.9%(7만4,000원) 증가하는데 그쳐 대부분의 가정이 허리 띠를 졸라매는 살림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지출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한 것은 식료품비(57만원), 교통ㆍ통신비(35만원),교육비(29만원) 순이었다. 이밖에 전체 서울 주택(239만 호)의 절반이 넘는 55.7%가 아파트이고,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이 단독주택(18.6%), 다세대주택(18.5%), 연립주택(6.0%)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과 어학연수, 유학 등의 영향으로 여권 발급이 크게 증가해 1997년 하루 평균 2,255건이던 서울의 여권발급량은 지난해 4,653건으로 10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서울에 등록된 차량은 293만3,000대로 집계돼 이런 증가속도라면 올 10월을 전후해 3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또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108건으로, 1.2명이 사망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1.22명)에 비해 감소했지만 매일의 각종 범죄 발생건수는 975건으로 전년(950건)에 비해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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