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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로 내년 증시 상황도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위기일수록 역설적으로 투자 기회는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바람이 세게 불어야 연을 높이 날릴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센플러스(SENPlus)에 출연중인 김원기 부자TV 대표는 내년 투자전략의 핵심을 '역발상 투자'로 제시했다. 내년 증시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는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 매력이 있다는 평가에서다. 국내 증시에서는 바이오ㆍ제약 등 내수주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가 아시아를 투자대상으로 꼽은 것은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금 우리는 달러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렇게 흘러 넘치는 돈은 저성장 국가에서 고성장 국가로, 저수익에서 고수익을 찾아 움직이게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아시아 국가로의 자본유입이 이어지고 자산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이 지역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 중에서도 김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생산가능인구와 국내 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GDP대비 부채비율은 33.6%, 중국은 43.5%, 인도는 48.5% 등으로 일본(211.7%) 미국(67.7%), 유럽국가에 비해 월등히 낮다. 아시아 국가들의 부채비율이 낮은 만큼 해당국 정부가 경기 활성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생산가능인구의 경우 한국은 2016년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은 이미 1990년대, 미국은 2006년에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생산가능인구가 정점을 찍고 GDP대비 부채비율인 100%에 도달하면 주가와 부동산이 고점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지난 수 십 년간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이었던 미국, 유럽, 일본 대신 아시아가 글로벌 성장엔진으로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나라 1980년대 후반과 비슷한 5,400달러 정도로 중국이 소득 1만 달러를 달성해 중진국으로 도약하면 인접국인 우리나라는 중국 성장의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기업에 투자할 때 '신가치투자'라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신가치투자란 우선 기술적 분석을 통해 종목을 찾은 후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분석 등을 통해 저평가 여부를 확인하고 이중에 성장 가능성이 높거나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을 선별하는 방법이다.
이를 기반으로 김 대표는 내수 관련주를 향후 증시를 주도할 종목으로 꼽았다. 그는"올해 주가 상승을 주도해 온 바이오ㆍ제약주의 경우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조선, 철강 IT 등 우리나라의 주력 제조업 중에 상당부분은 중국 기업들이 맹추격 해오고 있지만 바이오ㆍ제약은 진입장벽이 높아 중국보다 앞선 경쟁력을 당분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그가 제시하는 투자 포인트다.
반면 엔터테인먼트주에 대해서는 "당분간 쳐다볼 필요도 없다"고 단언했다. 기업 가치 이상으로 주가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또 연일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부담스러운 가격대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며 대신 삼성전기를 추천했다. 그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라면 당분간 들고 가도 되겠지만 삼성전자를 신규로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고 싶은 투자자라면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있는 삼성전기를 선택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원기 전문가는 서울경제TV 센플러스(plus.sentv.co.kr)사이트에서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9시 무료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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