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부터 과거와 결별한 새로운 선거를 하겠다"면서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지금 애도 분위기에 맞게 작고 조용하고 돈 안 드는 선거를 치르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그는 이어 "유세차량을 없애고 사람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며 "선거비용을 확 줄이고 시민참여와 봉사로 이뤄진 진정한 시민선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또 새누리당 후보와 함께 여야가 함께 안전 공약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 안전에는 여야가 없다"면서 "서울시민 안전을 책임질 핵심 공약을 마련해 여야가 공동 발표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 같은 제안을 한 뒤 곧바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최고위원 등을 만나 지난 2011년 선거와 같은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박 시장은 오는 15일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공식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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