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의 방한은 지난해 3월 국가주석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박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형식이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에 제3국 방문과 연계하지 않고 한국만을 단독 방문한다.
양국 정상은 3일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갖고 ▦한중 관계의 발전성과 평가 ▦향후 양국관계의 발전방향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양국 정상간 신뢰와 유대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한 단계로 도약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전면적 전략협력 관계로 격상시켜 안보ㆍ국방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시 주석은 방한 기간에 국회를 방문해 연설을 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면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핵심 의제는 현재 11차 협상까지 진행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매듭 짓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이미 참여 의사를 표명한 만큼 시 주석은 한국과의 경협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방문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FTA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국 정상이 지난해 첫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불용’ 원칙에 합의하고 고위급 회담을 통해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반대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