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단이 제약업체 스프라우트파마큐티컬스가 제작한 여성용 성기능 촉진제 '플리바세린' 시판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권고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한 가운데 이의 해결책을 마련할 경우에 한해 제품 판매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FDA가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바탕으로 조만간 최종 승인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프라우트는 지난 2010년 이후 플리바세린의 FDA 승인을 요청해왔지만 두 차례 연속 실패했다. FDA의 불허 이유는 약의 효능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비해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성용 성기능 촉진제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가 각각 1998년과 2003년 FDA 승인을 받은 점을 감안할 때 보건당국의 거듭되는 불허 결정이 성차별적 견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스프라우트 외에 여러 제약업체가 여성용 성기능 촉진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형 제약사인 화이자의 경우 비아그라 단일제품 판매로 연간 20억달러(약 2조2,22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제약업계는 여성용 성기능 촉진제가 미래의 주요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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